14일 비상소집된 이라크의회는 쿠웨이트에 대한 어떠한 양보도 할수없다는 후세인대통령의 입장을 만장일치로 지지함으로써 쿠웨이트 철수시한을 48시간도 채못남긴 시점에서 전쟁발발의 가능성을 더욱 고조시켰다. 이라크의호는 "이라크국민들이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침략에 맞서 싸울 태세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10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2연전에 참여할 선수 명단 발표를 앞두고 28일 프로축구 현장 점검에 나섰다.홍 감독은 이날 강원 FC와 대구FC의 경기가 펼쳐지는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을 찾았다. 오는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하는 홍 감독이 후보군에 올린 선수들의 몸 상태를 직접 눈으로 점검하기 위해서다.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출석해 자신의 선임 절차가 공정하게 이뤄졌는지 추궁당한 홍 감독은 다음 달 10일 요르단, 15일 이라크전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다. FIFA 랭킹은 우리나라(23위)가 이라크(55위), 요르단(68위)보다 훨씬 높다.홍 감독은 지난 9월 A매치 기간을 앞두고 강원에서 황문기와 양민혁을 대표팀에 선발했다. 황문기는 팔레스타인전 선발로 출전했고, 오만전에는 후반 교체로 투입됐다. 만 18세 132일에 태극마크를 달아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 발탁 13위에 이름을 올린 양민혁은 1분도 뛰지 못했다. 대구에서는 황재원이 당시 왼쪽 내전근을 다친 베테랑 풀백 김문환(대전)의 대체 자원으로 뽑혔다.홍 감독은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선임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됐다는 지적에 "이 문제를 가지고 감독직을 사임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물론 나도 성적이 좋지 않으면 언젠가는 경질될 것"이라면서도 "그렇기 때문에 남은 기간 우리 팀을 정말 강하게 만드는 게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라고 감독 의지를 드러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헤즈볼라에 대한 전체 무슬림의 지원을 선포했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했다고 발표한 직후 성명을 통해 "레바논과 자랑스러운 헤즈볼라 지원에 나서는 것은 모든 무슬림의 의무"라며 헤즈볼라에 대한 전면 지원을 선언했다.하메네이는 "사악한 (이스라엘) 정권에 맞서고 있는 이들을 돕기 위해 가지고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이 지역의 운명은 헤즈볼라가 최전선에 있는 저항군들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시온주의 정권의 집권 테러리스트 갱들은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자에서 전쟁 범죄로도 교훈을 얻지 못했다"며 "시온주의 범죄자들이 레바논의 헤즈볼라의 강력한 구조에 중요한 피해를 주기에는 너무나도 하찮다는 점을 알게 하라"고도 했다.AFP통신은 하메네이가 이스라엘의 '근시안적' 정책을 규탄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현재 신변 안전을 위해 보안을 강화한 이란 내 모처로 대피한 상황이다.이란의 지원을 받아온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지속되는 정밀 타격 이후 이란의 도움을 요청해 왔지만, 이란 당국은 그간 아직은 때가 아니라며 확전에는 선을 그어 왔다. 그러나 나스랄라 제거 발표가 공식 확인될 경우 중동은 확전 갈림길에 서게 됐다.세브데트 일마즈 튀르키예 부통령 역시 이날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군의 나스랄라 제거 발표와 관련, "우리는 물론 이 정보를 확인할 필요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했다는 발표에 중동 지역 전운이 고조되면서 유럽연합(EU)이 항공사들에 이 지역 상공 운항을 피하라고 권고했다.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2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전반적인 공습 강화와 안보 상황이 악화했다"며 항공사들에 "레바논과 이스라엘 영공 내에서 운항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집행위 등은 이 조치가 현 단계에서는 내달 31일까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이스라엘군은 전날 헤즈볼라 지휘부 회의가 열린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를 정밀 공습해 헤즈볼라 수장 나스랄라를 제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헤즈볼라 지원 세력인 이란의 최고 지도자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중동의 모든 저항군은 헤즈볼라를 지원하라"고 선포하며 중동 지역 내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