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부는 16일 상오 8시40분께 미국등 다국적군의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공습이 시작됐다는 미 ABC방송의 첫 보도가 전해지자 정례실국장회의를 중단
한채 이기주제2차관보와 이해순 중동.아프리카국장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본부 상황실에서 긴급회의를 주재.
비상대책본부장인 이차관보는 당황한 표정으로 상황실에 들어와 "사우디
아라비아공관에 전화를 해서 상황을 알아보라"고 긴급지시를 내렸으며
이국장은 미국측으로부터 공식통보를 받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직
받은바 없다"고 말해 공식경로 를 통해서는 아직 아무런 소식을 받지
못했음을 시사.
이날 상오 비상대책본부상황실에는 외부로부터 속속 결려오는 전화를
받느라 북새통이었으나 현지공관이나 외교채널을 통해서는 아무런 연락을
받지못해 "TV를 보고 확인중"이라는 대답만 해주고 있는 상황.
비상대책본부는 상오9시부터 보도진을 물리친채 긴급회의에 들어갔는데
일단 각부처별로 운영되고 있는 비상대책반에서 1명의 연락관을 상주
시키도록 하는등 개전 비상근무체제로 들어갈 전망.
한편 대책본부는 당초 18일하오 또는 19일상오 중으로 귀국을 희망하는
페만인 접국의 잔류교민 수송을 위해 특별전세기를 추가파견키로 했었으나
페만전쟁발발로 이 문제도 재검토가 불가피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