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쟁 발발로 인한 유가인상 전망에따라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초소형으로 연료소모량이 일반 소형승용차의 절반정도인 경자동차의
생산 및 시판을 서두르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배기량 8백cc급의 경자동차
생산을 본격추진해온 대우조선과 아시아자동차는 걸프사태로 유가인상및
경기위축에 따른 일반승용차의 수요감소 현상이 뚜렷해지자 각각
조기생산 및 시판을위해 생산설비 건설과 판매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일본 스즈키사의 알토모델을 들여와 국내 사정에 맞게
일부 개조해 개발한 경승용차 및 상용차(트럭,밴)를 승용차의 경우는
오는 4월, 밴(7인승)은 6월, 트럭(0.5톤)은 8월 시판 예정으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대우조선은 연산 24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기 위해 창원공장에
이미 95%정도의 설비를 들여와 시험생산중이며 올해안에 7만대 정도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은 또 국내업계 최초로 전문딜러제를 도입하는등 독자적인
판매망 구축에 나서 신문광고등을 통해 연말까지는 전국적으로 부품판매
및 자체정비능력을 갖춘 대형 딜러 30개소, 판매만 전담할 소형딜러
2백개소를 확보할 방침이다.
대우조선은 자본규모가 작은 소형딜러들을 위해 지역별로 직영
하치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휘발류 1리터당 24킬로미터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대우조선의
경승용차의 시판가격은 3백만원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92년 6월 시판을 목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광주공장내에
연산 15만대 규모의 경자동차 생산설비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
자동차도 3개월 정도 계획을 앞당겨 내년초부터 시판에 나서기로 했다.
일본의 경자동차 전문생산업체인 다이하츠사와 기술제휴로 경차 생산에
참여하고 있는 아시아자동차는 시판 첫해에 우선 경트럭, 경밴등 상용차
6만대선을 목표로 잡고 시장상황을 보아가며 경승용차 생산에도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