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사태에 따른 유가폭등으로 작년 한햇동안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들의 수입은 8년만의 최고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리소재 캠브리지에너지연구협회가 21일 밝힌 "90년 OPEC석유수출
현황" 보고에 따르면 90년 OPEC회원국들의 원유수출수입은 총 1천5백41억
달러로 전년대비 42% 늘어났다.
이는 지난 83년의 1천5백69억달러 수출이후 최고치이다.
이 가운데 작년 최대수입국은 4백8억달러를 올린 사우디아라비아로
89년 대비 2배의 수입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밖에 베네수엘라 아랍에미리트 인도네시아등 대부분의 OPEC국가들도
지난해 하반기의 유가파동으로 지난 한햇동안 20억~36억달러의 추가
수익을 올렸다.
반면 서방국들의 금수조치 대상국인 이라크의 작년수익은 89년보다
42억달러 감소한 1백3억달러, 쿠웨이트는 전년비 50%정도 줄어든
56억달러에 그친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걸프지역 갈등에 따른 원유공급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증산해온
사우디는 수익의 상당부분을 미군의 사우디 주둔비용부담과 걸프전쟁으로
경제적 타격을 받은 몇몇 국가들에 대한 금융지원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사우디 관리들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