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쟁이 광주.전남지역 주민들의 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면세유류공급의 감소와 사재기 현상으로 채소.화훼등 시설원예 농가들이
면세유류를 공급받지 못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이와함께 전쟁이 장기화 될 경우 어선.김양식장에 공급되는 수산용 면세
유류도 크게 부족할것으로 전망되자 벌써부터 사재기 현상이 일고 있다.
또 골프장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줄어 골프장측이 잠정휴업을 검토하는가
하면 백화점의 매출고가 격감하고 관광을 하려는 사람도 많이 줄어 관광
여행업계도 영향을 받고 있다.
금호타이어.대우전자.화천기공등 지역업체도 전쟁이 장기화 되면 수출이
감소하는등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영농.영어 대부분 농협으로 부터 면세유를 공급받아 사용해온 이지역
농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농협 유류취급소 뿐만아니라 일반 주유소에까지
몰려들어 기름확보에 나서고 있으나 물량이 절빈이하로 뚝떨어져 많은
농민들이 비닐하우스 온풍기용 경유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거적과 가마니등의 보온용 자재와 연탄.장작난로등
대체난방을 모색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나 이것역시 쉽지 않아 올
겨울영농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수산용유류도 현재 어선용 면세유는 경유확보량이 1만2천여드럼으로
7일분에 불과하고 김처리장 양어장등에 사용되는 수산용 일반 유류도 3 -
7일분만이 확보돼 있는 실정으로 기름 부족사태가 예상되나 곳곳에서 가수요
현상이 일고 있다.
<> 백화점등 상가 <>
광주시내 각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계가 매출액이 급격히 감소하는등
찬바람을 맞고 있다.
가든백화점의 경우 지난 11일부터 열흘동안 실시한 겨울 정기바겐세일에서
2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당초 매출목표액 30억원의 85%선에 그쳤다.
백화점들의 매출부진은 전쟁이 발발한 17일 이후 더욱 두드러져 일부
백화점의 경우 17일 하루 매출액이 첫날인 11일 매출액의 절반수준으로
떨어졌고 대부분 20-30%정도 줄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걸프전쟁의 여파로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이
뚝떨어졌다"면서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유통업계도 불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 골프장.관광여행업 <>
광주.전남지역의 유일한 골프장인 전남 곡성 옥과골프장도 걸프전쟁의
영향으로 골프장을 찾는 사람이 격감했다.
걸프전쟁 개전전 평일에는 1백20여명, 주말과 휴일에는 각각 1백50여명,
2백여명등 골프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크게 붐벼 자기차례를 기다려야만
겨우 골프를 칠수 있을 정도였으나 걸프전쟁이 발발하고 나서 평일에는
40 - 50명선으로 지난 19.20일 주말과 휴일에는 각각 50명, 60명선으로
골프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50%이상 줄었다.
골프장측은 "종전에는 여성골퍼는 물론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오갔으나
최근에는 대부분 사업가들만이 골프를 치러온다"며 "전쟁이 장기화되면
에너지절약시책등에 호응, 골프장을 잠정휴업하는 조치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광주.전남지역 여행사에는 걸프전쟁 영향으로 신규해외 여행신청자가
현저히 줄었다.
중동쪽 해외여행 신청자는 전무한 상태이고 중동아닌 다른지역 해외
여행객들도 사업상 또는 업무상 긴급한 일이 아니면 가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여행사관계자는 "아랍인들에 의한 테러설이 공공연히 나돌며 하이재킹
등을 우려해서 이처럼 해외 출장및 여행을 기피하고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 지역업체 <>
광주.전남지역 주요업체들은 당분간 정상 조업에는 큰 지장이 없어
안도하면서도 사태가 장기화될경우 유가인상에 따른 자금압박과 수출물량의
대폭감소가 뒤따를 것으로 보고 악영향을 줄이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라크를 포함 중동전지역에 수출을 해온 금호타이어는 "현상태에서는
특이한 사항이 없다"면서도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수출부진과 자금압박이
예상된다"며 대비책 마련이 힘을 쏟고 있다.
또 생산품의 대부분을 일본에 수출하고 있는 한국알프스측은 "전쟁이
장기화되면 세계경제의 불황과 물가급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이 커질것"이라며
"근로자의 감원은 없을 것이나 자연감소에 따른 충원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