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동안 우리나라의 대소 해상컨테이너가 1만개를 돌파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우리나라의 대소 수출입 해상
컨테이너 화물은 1만1천3백64개에 달해 사상 처음으로 1만개를 돌파했으며
이는 전년도인 지난 89년의 8천1백63개에 비해 39.2%인 3천2백1개가 늘어난
것이다.
이를 수출입별로 보면 수출화물은 8천8백91개를 차지해 전년도의 5천7백
35개에 비해 55%, 3천1백56개가 늘어나 큰 폭의 신장세를 보인 반면 수입
화물은 2천4백78개로 전년도의 2천4백28개에 비해 1.8%,45개가 늘어나는데
그쳤다.
한소간 해상물동량은 지난 87년 1천1백51개(수출 7백19개, 수입 4백33개)
에서 88년에는 2천3백19개(수출 9백2개, 수입 1천4백17개)로 소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양국간 교역이 활발해진 89년부터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대소 생필품수출이 활기를 띠었던 지난 89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대소 수출물동량은 매월 최소 1천60개에서 최대 1천4백10여
개가 수출되었으나 그후 감소하기 시작,지난해 10월이후부터는 매월 4백개
수준밖에 되지 않아 소련의 외화지급 불능으로 인해 우리의 대소 수출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업계에서는 최근 한소 양국간에 타결된 한소경제협력회담에서 우리
나라가 소련측에 30억달러상당의 경협자금을 대주고 이 가운데 원료 및
소비재 전대차관으로 15억달러를 지원키로 함에 따라 그동안 소련측의
내정불안과 대금지불 불능으로 막혔던 대소 수출이 빠르면 오는 2.4분기
부터는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양국간 해상물동량은 올해에도 꾸준한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특히 양국간 사상 처음으로 우리측 현대상선과 천경해운이
그리고 소련측에서는 극동해운공사(FESCO)가 합작으로 부산-보스토치니간
항로에 정기 컨테이너선을 다음달안까지는 취항시킬 계획으로 있어 양국간
해상물동량 증가에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부산-보스토치니간 항로에는 일본 나빅스라인(국내대리점 오주해운)
이 컨테이너 4백23-5백개를 싣을 수 있는 선박 3척을 투입, 주 1항차 운항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