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보호하기 위해 24일 미국의
4번째 패트리어트 미사일 포대가 작동을 시작했으나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이라크에 대한 보복 경고를 다시 강조하고 나섰다.
모셰 아렌스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패트리어트 미사일 포대가 성공적으로
이라크의 스커드 미사일을 요격한 다음날인 24일 성명을 발표, 패트리어트
포대가 완벽한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발표했다.
워싱턴발 보도들은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을
자제시키기 위해 십여개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포대를 이스라엘에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데이비드 레비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자제에도 한도가
있는 것"이라면서 이스라엘은 "적절한 시기와 장소를 택해 대응을 할 것"
이라고 말한 것으로 이스라엘 TV가 보도했다.
레비 외무장관은 이스라엘과의 연대를 보여주기 위해 이날 이스라엘에
도착한 한스 디트리히 겐셔 독일 외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는데
독일은 걸프전쟁 전에 독일회사들이 이라크에 화학.생물 무기 기술을
이전하는 것을 방치했다는 이유로 이스라엘의 강력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겐셔 외무장관은 이날 텔아비브 시내 미사일 피해지역 두 곳을
방문했으며 이스라엘이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에 "탁월한 자제력"을 갖고
대응하고 있다고 찬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