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쟁이 6개월까지 계속되는 장기전으로 예상될 경우 원유가는
2월에 들어 배럴당 40-5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미국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BANK OF AMERICA) 가 24일 전망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이날 발표한 "걸프전쟁:경제에 대한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이번 전쟁이 8주를 넘어 6개월까지 가는 장기전이 될 경우
쿠웨이트와 이라크의 석유생산시설이 심하게 파손되고 사우디 아라비아의
석유시설도 피해를 입게될 것이라고 전제,미국은 전략비축석유를 방출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쟁초기 전개상황에 입각해 작성된 이 보고서는 장기전의 경우
사우디의 석유시설은 6개월내에 복구되겠지만 쿠웨이트와 이라크 시설은
92년까지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앞으로 더 파손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겹쳐 유가는 2월에 40-50달러 (웨스트 텍사스 중질유)까지
올라갈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이후 유가는 하락세를 보여 6월에 배럴당 25달러로
하락하고 전쟁이 7월에 끝난다고 가정할 경우 끝나기 직전에 20달러까지
급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장기전의 경우 91년 평균 유가를 26.04달러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8주 이내에 끝나는 단기전의 경제전망
시나리오에서는 쿠웨이트와 이라크의 석유시설은 대파 또는 부분 파손을
입을 것이나 사우디의 시설은 별 피해를 입지 않을 것으로 전제했다.
이 경우 미국은 전략비축용 석유를 방출하지 않고 전쟁이 끝나면
이라크와 쿠웨이트의 석유생산이 정상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이라크의 패배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에서의 영향력 상실을
초래해 다른 회원국들로 하여금 쿼타 이상의 생산을 하도록 유도할 것이기
때문에 5월에 가면 배럴당 16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전망했다.
그러나 OPEC는 새로 기구를 정비하고 연말까지는 유가를 20달러
선에서 안정시킬 것이며 이 경우 91년 평균 유가는 18.71달러에 머물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