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매우 가까운 시일안에" 일어날
지상전에서 다국적 연합군에 대한 공습을 가하기 위해 첨단 이라크
공군기들을 이라크 전역에 숨겨 놓았다고 소련 공군의 한 장성이 25일
말했다.
예브게니 샤포스니코프 공군 중장은 소련군 국방부 기관지 크라스나야
즈베즈다(적성)지와 가진 회견에서 또 연합군이 1만5천t 상당의 폭탄을
이라크의 주요 거점들에 퍼부었으나 소련이 제공한 스커드 미사일 전부를
파괴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대지 미사일(스커드 미사일)의 발사는 중단되지 않았다.
한마디로 결과는 연합군의 계산이 빗나갔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샤포스니코프 중장은 유엔의 쿠웨이트 철수 요구 시한이었던 1월15일이
지나간 뒤 그렇게 짧은 시간내에 적대행위가 시작될 것이라고는 후세인이
미처 계산하지 못했던것 같다면서 그러나 이같은 실수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시작됐을 때 그는 첨단공군력을 분산, 은닉하는 등 "상당히 많은 조치들"을
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적대행위가 시작된 이래 하루 2천회이상 출격을 실시한 연합군의
공습으로 이라크 공군의 "상당한 부분"이 파괴됐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하면서도 "공습에서 살아남은 공군력은 지금까지도 사용되지 않고
있어 대규모 작전이 개시되면 이들 공군력이 이라크군 방어와 연합군에
대한 공습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 "점차적으로 연합군의 작전이 이라크 본토의 전략 거점들과
이라크-쿠웨이트 국경선을 따라 설치된 이라크군 참호에 대한 공격으로
전환될 것이며 이는 "매우 빠른 시일"안에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크라스나야 즈베즈다의 다른 한 논평기사는 이라크의 실수와
지나친 자신감이 전쟁 초반 일주일 동안의 손실을 낳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하면서도 이라크의 저항으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신속한 승리가
달성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연합군은 예상을 벗어났던 기습전술과 최첨단 무기들및
이라크군 사령부의 일부 실수로 인해 일부 성공을 거둘 수 있었고
이라크가 이란과의 8년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었다는 점이 지나친
자신감으로 이어져 이라크에 불리하게 작용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기사는 "궁극적으로는 이라크 육군이 최첨단 전쟁 수행
수단들을 유지할 능력이 있음을 입증했고 초반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었다고
주장하는 이라크 측의 발표에는 상당한 근거가 있어 신무기의 도움으로
조속한 승리를 획득하는데 목표를 두었던 "부시의 게임"은 패배를
보았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