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항공여객요금이 노선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선 신규취항이 늘고 있는 아시아나
항공이 대한항공보다 약 10% 이상 싼 가격으로 항공권 할인판매를 하고
있어 국적기간에 1백달러이상의 가격차를 보이는 노선도 나타나고 있다.
현재 노선별 항공여객 요금(시장판매가)은 일반석 왕복요금 기준
서울-홍콩 대한항공 6백75달러, 아시아나항공 5백75달러(정상운임
8백25달러) <>서울-타이페이 대한항공 2백98달러, 아시아나항공
2백55달러(정상운임 4백25달러) <>서울-방콕 대한항공 7백55달러,
아시아나항공 6백49달러(정상운임 1천79달러)선이다.
또 단체승객 항공요금의 경우 <>서울-홍콩 대한항공 5백45달러,
아시아나항공 4백95달러 <>서울-타이페이 대한항공 2백55달러
아시아나항공 2백13달러선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이같은 항공권 할인판매 가격은 미국 항공사들에
비해서는 아직 높은 수준이나 최근 미국 항공업계에서 가격인하
경쟁으로 인한 도산업체가 늘어나고 있음을 감안할 때 항공업계
영업부실화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등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한항공측의 주장은 그렇지 않아도 미국항공사들의
과도한 할인판매로 어지러운 항공시장에 아시아나항공까지 가담,
더욱 항공시장 질서를 문란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또 대한항공측은 국적기가 자국의 항공시장을 과도한 할인판매로
어지럽히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요금인하 경쟁이 발생, 업계가
부실화되고 결국은 국민에게 이 부담이 돌아간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대해 아시아나측은 신규취항 지역에서 가격경쟁은 당연하며
운항회수가 많은 대한항공에 비해 절대적으로 승객유치에 불리한 입장에
있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불리함을 극복하는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