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증권사들의 단기차입금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등 증권업계의
자금사정이 호전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걸프전의 여파로 주가가 심한 널뛰기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25개 증권사의 차입금은 작년말의 4조2천3백32억원에서
지난 22일에는 3조3천9백8억원으로 감소, 올들어서만 8천4백24억원이나
줄어들었다.
이같은 차입금 규모는 걸프전 발발직전인 지난 15일의 3조5천9백76
억원에 비해서도 1주일만에 2천68억원이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이중에서도 단기차입금은 지난 15일의 2조6천2백35억원에서
22일에는 2조4천2백24억원으로 2천11억원이 감소, 증권사들이 여유자금의
대부분을 콜머니등 고리의 단기부채상환에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이 차입금 규모를 대폭 줄일 만큼 자금사정에 여유가 생긴 것은
작년말을 앞두고 방출된 재정자금이 금융기관으로 유입되고 있는데다
걸프전의 종료시 주가급등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고객예탁금계좌에 돈을
대거 예탁시키고 있는 때문으로 일부 증권사는 여유자금을 콜론으로
내놓는등 자금운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고객예탁금은 올들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작년말의 1조1천1백
34억7천2백만원에서 지난 22일에는 1조7천6백27억8천만원으로 영업일수
기준 20일도 안되는 사이에 6천4백93억8백만원이나 늘어났으나 23일에는
걸프전 장기화조짐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99억6천만원이 감소한 1조7천6백
27억8천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