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자동화가 확산되면서 컴퓨터의 수요가 수출부진에도 불구,내수
시장에서 교육용 컴퓨터의 보급과 중소업체의 전산화 등에 힘입어
폭발적으로 증가 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컴퓨터는 55만대
(5천5백억원)로 89년의 20만대에 비해 35만대 (전년대비 1백75% 증)가
늘어났다.
이처럼 컴퓨터 판매가 전년대비 급증한 것은 초.중등학교에
교육용컴퓨터가 보급되면서 학생들의 컴퓨터 구매가 크게 늘어난데다
임금상승 등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업무효율화를 추진하는 중소기업들이
사무자동화를 확대하면서 컴퓨터를 많이 구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중소기업들의 사무자동화 등이 확대되면서 특히 16비트 AT급과
386급의 컴퓨터판매가 급증, 기종에 따라 최고 5배나 판매가 늘어나는
기록을 세웠다.
16비트 XT급의 경우 89년에 18만5천대가 팔렸으나 지난해에는
40만대가 팔려 전년비 1백16%가 증가했고 AT급은 89년의 3만대에서
지난해에는 12만대가 팔려 3백% 늘어났다.
386급의 컴퓨터는 CAD/CAM업체의 수요증가 등이 겹쳐 지난해에는 89년의
5천대 보다 무려 5백% 증가한 3만대가 팔리는 호황을 누렸다.
한편 올해도 내수시장은 XT급이 증가둔화세를 보이는 가운데 AT급과
386급이 1백%이상의 높은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