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이 장기화조짐을 보이면서 중동지역에 대한 직물수출이 올해
5억달러이상의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대구지역 중소직물
업계가 생산량 감축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전쟁발발과 함께 동국무역 갑을등 대형직물수출
기업들의 이 지역 지사들이 모두 철수, 전쟁지역뿐 아니라 그동안
상당한 물량을 들여갔던 이란 아랍에미리트등에의 수출도 중단되고
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폴리에스테르 합섬직물을 중심으로 한 월평균 5천만
달러규모의 대중동 원사 및 직물수출이 끊긴데다 앞으로 수출재개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 올해 5억달러이상의 수출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 대구지역 업계 생산량 감축 검토 ***
수출중단으로 연초부터 직물가공 수요도 크게 위축, 지난해 TC혼방
직물의 경우 야드당 1백70원, 폴리에스테르매트직물 3백80원, 폴리에스테르
재커드직물 2백60원까지 올랐던 제직료가 평균 10%이상 떨어지고 있으며
염색가공료도 비슷한 하락추세를 보여 임직/임가공업체의 경영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부담으로 셔틀직기 보유비중이 큰 대구지역 중소직물기업들이
10-20% 수준의 생산량감축이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빠르면 2월
부터 조업단축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그동안 최신형 셔틀리스직기로 대부분 시설을 바꾼 동국무역
갑을 성안섬유 삼화섬유등 대형직물업체들은 공정특성상 생산량감축이
어려워 재고누적 및 이에따른 투매가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