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특히 수출경쟁국인 일본과는 이제 대미수출에서 가격면에서의
우위를 거의 상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은이 분석한 "대미수출에서의 주요결정요인"에 따르면
지난 87~89년중 미국이 수입하는 상품가격은 평균 5%가 상승한데
비해 우리나라의 대미수출단가는 평균 10.3%나 상승, 미국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약화됐다.
특히 일본제품에 대한 가격면의 우위는 지난 86~88년중 15%
내외였으나 89년중에는 6%, 90년 상반기중에는 2%로 축소,
가격면에서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86~89년중 원화절상이 지속된데다 임금상승이 큰폭으로
이뤄져 그만큼 수출가격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수출경쟁력의 약화를 반영, 미국시장에서 우리나라제품이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지난 88년의 4.6%에서 지난해 상반기
3.7%로 떨어진 반면 중국은 1.9%에서 2.7%로, 태국은 0.7%에서
1%로, 캐나다는 17.7%에서 18.5%로 각각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