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걸프사태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부진한 반면 수입은
큰폭으로 증가하는 등 무역수지가 크게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국제수지
방어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8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4일 현재 수출은 29억7백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가 감소한 반면 수입은 47억5천6백만
달러로 작년동기에 비해 21.4%나 증가, 무역수지(통관기준)는
18억4천9백만달러의 적자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남은 기간중 수출이 다소 늘어난다 하더라도
이달중의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15억달러 내외에 달해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무역수지 적자는 3억7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의 실적에 비해 무려 4배 가까이 달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가장 적자폭이
컸던 작년 11 월의 14억7천2백만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정부당국자는 이와 관련, "지금까지는 통상 매달 1-20일중의 수출실적의
2배가 넘는 수출이 하순께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졌으나 이달에는 걸프전쟁의
영향으로 월말 수출붐이 다소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현재의 추세로
보아 약 15억달러의 무역적자가 예상되며 이보다 적자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