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외교부는 26일 성명을 발표, 팀 스피리트훈련이 남북관계와
대화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고 이 훈련의 즉각 중지를
촉구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외교부는 평양방송과 중앙방송으로
보도된 이 성명에서 팀 스피리트훈련이 "북침공격을 위한
핵시험전쟁"이라면서 "남조선 당국자들이 우리의 거듭되는 요구를 끝끝내
외면하고 팀 스피리트훈련을 감행키로 한 것은 남북고위급회담 진전에
빗장을 가로질러 그것을 파탄시키려는 노골적인 군사소동 외에 다른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성명은 또 한.미측이 팀스피리트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남북대화에 아무런 관심도 없으며 대화를 거부하고 파탄시키려는 것"
이라고 비난하고 이 훈련에 대해 " 높은 경각성을 가지고 주시할 것이며
이에 대응하여 필요한 조치들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도 27일 팀스피리트훈련과
관련한 성명을 통해 걸프전쟁에 대처 한국군이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시기에 이 훈련이 실시된다는 점을 들어 "더욱 커다란 엄중성과
위험성을 띠고 있다"면서 이번 훈련이 남북대화에 인위적 난관을
조성하고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태롭게 하는 도발적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고 북한방송들이 28일 보도했다.
조평통의 성명은 특히 "현재의 엄중한 사태하에서 현 남조선당국이
우리와 더불어 나라의 평화와 평화통일문제를 논의할 상대로 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을 재검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해 이번
팀스피리트훈련을 빌미로 오는 2월25일로 예정된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을 무산시킬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 성명은 또한 미국측에 대해 91팀스피리트훈련계획을
취소하고 쌍방간의 평화 협정체결에 호응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