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은 북한이 수도 방콕에 대사관을 설치하는데 동의했으며 이는
양국간의 관계를 격상시킬 것이라고 차티차이 추나완 태국총리가 28일
말했다.
추나완총리는 이날 북한의 연형묵 총리가 오는 29일 방콕을 공식
방문한다고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북한과 태국은 정식 외교관계를 맺고있지만 서로 상대국 수도에
무역대표부를 설치해놓았을 뿐 대사를 파견하지는 않고 있으며, 태국의
경우 중국 주재 대사가 주북한 대사의 역할을 하고있고 북한의 경우
말레이시아 대사가 태국 대사를 겸직하고 있는 상태다.
추나완 총리는 또 김일성 북한 주석이 방콕에 북한 대사관을 설치하는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으나 양국이 언제 서로 대사관을 개설할 지는 밝히지
않았다.
태국의 한 관리는 "추나완 총리는 연형묵 북한 총리의 방문으로
태국과 북한이 완전한 외교관계를 맺을 때가 도래했다고 믿고 있다"고
말하고 "평양에 있는 태국의 무역대표부도 결국 완전한 외교사절로 격상될
것"이라고 전했다.
추나완 총리는 이어 태국 정부가 한국과 북한 정부의 외교관들을
차별없이 동등 하게 대우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남.북한이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태국이 남.북한 모두와 긴밀한 외교관계를 맺는
것은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태국의 마티촌지는 태국 정부가 북한 대사관 개설허용 문제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태국 보안당국은 북한 외교관들이 밀수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남한에 대한 테러를 저지를 지 모른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보안당국은 한국이 지난해 9월 소련과 외교관계를 체결
했다는 점을 감안, 방콕에 북한 대사관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북한-루마니아 무역협정 체결 ***
한편 북한과 루마니아는 올해의 무역.지불 협정과 무역의정서에
서명했다고 북한관영 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도쿄에서 수신된 이 통신은 송희철 북한 무역부 부부장과 평양을 방문중인
루마니아 무역사절단이 27일 평양에서 이같은 협정에 서명했다고
전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