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덕우 무역협회 회장이 28일 사임의사를 밝혔다.
남회장은 이날하오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미 지난 14일 출국
직전 가진 회장단 간담회에서 임기 만료에 따라 개최되는 오는 2월
총회에서 연임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 바 있다"고 말해 이번 국회의원
뇌물외유 사건과 자신의 사의 표명이 무관함을 밝혔다.
남회장은 "현재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청와대와 안기부에 대한
특계자금 지원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하고 "다만 국회와 경제기획원,
외무부, 상공부 등에 대해서는 특계 자금 일부를 지원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무협 차원에서 특계 자금 운용 개선
특별위원회를 설치하여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대로 개선책을 만들 것"
이라고 밝혔다.
남회장은 또 "앞으로 특계 자금 지출 부분을 축소해 나갈 것이며
오는 93년중 존폐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회장은 지난 18, 19일 이틀 양일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태평양경제협력회의(PECC)와 21일부터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제3차 한미재계회의 운영위원 합동회의 참석차 지난 15일 출국, 28일
하오 귀국 예정이었으나 뇌물 외유 사건으로 일정을 하루 앞당겨 27일
하오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