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업계 고유브랜드의 수출상품이 해외시장에서 차츰 성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무역진흥공사가 피아노 신발 비디오테이프 테니스공등 19개 고유
브랜드 상품을 대상으로 해외소비자들의 반응을 조사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상품의 상당수가 세계 유명 브랜드제품과 동등한 대우를
받으며 시장점유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SKC 가 자체브랜드로 구미시장에 내놓고 있는 SKC 비디오테이프의 경우
미국뉴질랜드 벨기에등의 전문잡지 소비자연맹등이 세계 5대
비디오테이프로 선정할만큼 기능 디자인 품질등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따라 뉴질랜드시장에서는 SKC 의점유율이 20%를 기록, 일본소니와
파나소닉의 저유율 25%에 육박하고 있으며 스위스시장에서는 점유율이
40%에 이르는등 최고인기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피아노는 삼익악기와 영창악기등 2개회사가 미국 캐나다등에
고유브랜드로 수출하고 있는데 삼익과 영창의 미국시장점유율이
10% 이상을 기록, 18% 선을 유지하고 있는 일본 야마하브랜드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캐나다 시장에서도 영창 25%, 삼익 20% 등으로 일본 야마하의 30%,
가와이사의 10% 등과 대등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니스공의 경우는 낫소사의 고유브랜드가 70년대부터 유럽시장진출을
시작, 프랑스에서의 점유율이 7%에 이르고 있으며 노르웨이가 최근
청소년테니스대회에서 낫소의 제품을 공인구로 정식 사용하는등 성가가
확산되고 있다.
또 화승의 르까프, 국제상사의 프로스펙스등도 지난해 이후 구미
시장에서의 고유브랜드수출을 본격화해 기반을 잡아나가고 있다.
이들기업은 아직 수출품의 거의 대부분을 나이키 리복 아디다스등
외국유명브랜드를 빌려내보내고 있으나 제조기술품질 디자인등에서
자생력을 확보하고 있어 고유브랜드로의 꾸준한 전환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무공은 그러나 국내기업들이 고유브랜드제품을 현지판매회사등을
통한 자체마케팅으로 내다팔기보다는 현지바이어에 의존, 중/저급품으로
인식되고 있어 독자적인 마케팅체제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