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도시에 거주하는 신혼부부의 평균 결혼비용(주택마련비용제외)
은 남자가 7백52만원, 여자가 1천17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 혼수과다 88% / 결혼비용 가계부담 41% ***
또 결혼후 혼수문제로 인해 갈등을 경험한 신혼부부는 36%에 달했고
결혼비용이 가계에 부담을 준 경우도 40.8%에 달해 과다한 혼수가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사실은 저축추진중앙위원회가 지난해 10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등 전국 5개도시에 거주하는 결혼1년미만의 신혼남녀 1천2백명
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혼비용실태및 의식조사"에서 밝혀졌다.
신혼남녀의 결혼비용은 지난 85년조사시 남자가 3백91만원, 여자가
4백76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년만에 남자는 92%, 여자는 1백14%나
증가했다.
*** 신혼부부 "혼수문제로 갈등 있었다" 36% ***
조사대상의 45.3%가 결혼에 대한 실제비용이 예상비용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고 초과이유로는 <>48.5%가 예상착오 <>22.7%가 준비중 욕심 <>
15.1%가 주위의 이목의식 <>9.1%가 배우자의 요구등으로 나타났다.
배우자로부터 혼수마련에 대한 요구를 받은 경우는 여자가 46%, 남자
가 27.9%에 달했고 여자의 6.2%는 구체적이고 지나친 요구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응답자의 41.7%가 결혼과정에서 상대방과 갈등을 경험한 것
으로 나타났다.
결혼비용중 가장 부담스런 항목은 여자의 54%가 배우자가족의 예물
예단비용을 꼽았고 남자는 37.1%가 배우자의 예물 예단비용을 지적했다.
*** 혼비 5년만에 남 92 / 여 114% 늘어 ***
최근 혼수풍토에 대한 의식은 <>매우 과다하다 54.8% <>약간 과다하다
33.1% <>적정하다 4.6% <>과소하다 2% <>잘 모르겠다 5.5%등으로 나타나
혼수가 과다하다는 비율이 87.9%를 차지했다.
과다혼수의 이유로는 <>물질만능주의 42.9% <>과소비풍조만연 38.3%
<>사회의 이목과 체면 12.6%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결혼비용중 절약이 가능한 항목으로는 <>배우자예물 예단비용 25.6%
<>결혼식비용 21.4% <>약혼식비용 20.2% <>배우자가족예물 예단비용
17.5% <>신혼살림마련비용 8.4%등으로 나타났다.
혼수품목에 대한 배우자측의 요구는 예물(38.4%) 예단(31.7%)이 주로
많았고 주택(8.1%) 생활용품(7.4%) 지참금(2.4%)등의 순이었다.
결혼비용조달은 저축(계포함)이 70.9%로 가장 많았으나 "일부저축과
금융기관차입"(16.2%) "대부분 금융기관차입과 사채"(2.6%)등도 상당수에
달했다.
신부함값은 <>지출이 없는경우 19.7% <>10만원이하 8.5% <>10만-30만원
42.6% <>30만-50만원 17.5% <>50만-1백만원 6% <>1백만원초과 0.3%등으로
평균 22만원이었다.
결혼에 지출한 총비용을 금액별로 보면 남자의 경우 <>5백만원이하
48.1% <>5백만-1천만원 35.4% <>1천만-1천5백만원 9.6% <>1천5백만원
이상 5.8%였고 여자는 <>5백만원이하 24.5% <>5백만-1천만원 43.6% <>
1천만-1천5백만원 19% <>1천5백만원이상 12.5%였다.
결혼비용의 규모및 지출내용을 전적으로 본인의사에 따라 결정하는
경우는 24.1%에 불과했고 22.9%는 주로 부모의사에 따라 52.4%는 본인과
부모가 상의해서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마련비용의 평균금액은 자가주택이 3천8백27만원, 임차주택이
1천3백31만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지난 85년조사와 비교할때 약혼식을 거행한 사례가 31%에서 45.9%로
크게 확대돼 약혼식을 하는 경향이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