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의 수출부진과 값싼 외국산 전자부품의 유입확대 등으로 국내
전자부품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30일 전자공업진흥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제품의 수출부진으로
전자부품의 로컬수출이 지난해에 극히 부진,컬러 브라운관의 경우 지난해
10월까지 3억8천만달러에 불과해 전년동기비 9.4%나 줄어 들었으며 고정
축전지는 11.1%, 인쇄회로기판은 18.8%,자기헤드는 15.0%, 스피커는 3.7%,
건전지는 11.6%가 각각 감소하는 부진을 면치못했다.
이처럼 가전제품의 수출부진에 따른 전자부품의 로컬수출 감소와 함께
동남아등 외국산 부품의 수입은 크게 늘어나 전자부품의 로컬수출 부진을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컬러 브라운관의 경우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10개월동안 1억6천2백
87만달러어치를 수입, 전년동기비 89.4%나 증가했으며 흑백 브라운관도
49.1%, 다이오드는 69.5%, 건전지 및 부분품은 38.6%, 전산기록매체는 35%,
집적회로는 17.8%씩 각각 수입이 늘어났다.
특히 컬러 브라운관은 컬러TV의 대형화추세에도 불구, 25인치이상의
대형컬러브라운관의 국내생산이 제대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어 외국산 수입의
증가를 더욱 촉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가전제품 수출부진과 값싼 외국산부품의 유입등으로 국내 전자부품
업계의 지난해 전체 기간동안의 로컬수출은 89년보다 5.2% 감소한 30억9천만
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도 계속돼 91년의 전자부품 로컬수출은 90년보다도
4.6% 줄어든 29억5천만달러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