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남북체육회담이 30일 상오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려
세계탁구와 청소년축구에 대한 단일팀구성논의가 계속됐다.
장충식수석대표를 비롯한 한국측 대표단은 이날 지난 2차회담에서
쟁점으로 등장했던 3개사항중 선수단장선임과 선수단구성방법등에 대해
종래의 입장을 대폭 수정, 북측의 제의를 수용키로 했다.
그러나 훈련방법에 대해서는 남북을 왕래하면서 실시하자는 종래의
입장을 고수했다.
장충식수석대표는 북측에 이은 기조발언에서 오는 4월 일본 지바현에서
열리는 제41회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7월 포르투갈에서 열릴 제6회세계
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관한 협의제 선수선발주장과 공동단장제주장을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단장은 구체적으로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할 남북단일팀 선수는
단일팀 공동추진기구에서 협의하여 선발하며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할 단일팀 선수는 서울과 평양에서 공개적으로 실시하는 선발전이
아닌 평가전을 거쳐 단일팀 공동추진기구에서 협의해 뽑자고 말했다.
장대표는 또 선수단단장은 종래 한국측이 단일단장제를 주장했으나
북측의 입장을 수용, 탁구대회와 축구대회를 번갈아가며 윤번제로 단장을
맡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2차회담에서 북측이 제의한 바와 같이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와 청소년축구대회의 조직위원회에 남북한이 단일팀으로 출전할
것임을 알리는 서한을 발송하며 이와 관련된 문안을 작성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장단장은 선수훈련제에 대해서는 남북을 왕래하며 실시하자는
것이 우리측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하고 서울과 평양에서 각각 1회씩
번갈아 실시하는데 북측이 동의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