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상오 4시께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2가 222 영등포시립병원
2백16호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절도피의자 김범석씨(41, 절도등 전과6범,
서울 중구 중림동 226)가 서부경찰서 소속 손영진순경(35) 등 경찰관 2명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달아났다.
김씨는 손순경 등이 졸고 있는 사이 왼쪽다리에서 배꼽아래까지 석고
기브스한것을 같은 병실안에 있던 다른 환자로 부터 빌린 손톱깎기로 절단해
떼어낸 뒤 달아난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가 입원해 있던 병실에는 지난 13일 서대문구 홍은동 미성아파트
3인조 특수강도사건의 범인 김종환씨(22)와 일반인 환자 2명이 함께
있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16일 상오 3시10분께 은평구 녹번동 162의 43
경우회관 2층유리창을 드라이버로 깨고 한국자동차보험(주) 경안흥업대리점
사무실에 침칩, 책상 서랍에 있던 현금 5만3천여원 등 14만2천여원의 금품을
훔치다 경비원에게 발각되자 4층으로 올라가 창문을 통해 도망치려다 추락,
골반과 왼쪽다리에 골절상을 입고 치료중이었다.
경찰은 상처 부위로 보아 김씨 혼자서는 보행이 어려운 점으로 미루어
공범이 탈주를 도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김씨가 지난해
청송보호감호소에서 알게 된 김모씨가 지난 25일부터 수원시 권선동에 있는
직장에 출근하지 않고 있는 점을 확인하고 김씨를 공범인으로 보고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