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도처에서 걸프전쟁과 관련한 테러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터키내의 미 이민사무소와 영국의 한 보험회사, 이탈리아
영사관등에서 29일 하오 극단주의 단체의 소행으로 보이는 폭탄테러가
발생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아나톨리아 통신이 보도했다.
경찰은 이날 하오 7시 미 이민사무소 역할을 하는 이스탄불 소재
국제카톨릭 이민사무소 외곽에서 폭탄이 터져 사무소 건물이 크게
파손되고 인근에 주차중인 승용차 한대가 역시 피해를 입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 영국의 한 보험회사가 위치한 한 사무실 빌딩 2층에서도 이날
하오 폭탄이 폭발하면서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나 역시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이탈리아 영사관 정원에도 폭탄이 투하됐으나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앙카라에서도 화염병이 투척돼 한 미군기지 군참모 소유의
사제 승용차 두대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진보지 두니스는 신원을 알수 없는 사람이 신문사에 전화를 걸어
극단주의 단체인 `데브 솔`이 이번 일련의 폭탄 테러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그리스의 좌익 게릴라 단체인 `11월17일`은 이날 서방국들의
이라크에 대한 야만적인 공격에 대항하기 위해 자신들은 그동안
아테네에서 일련의 폭탄 및 로켓포 공격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이 단체는 아테네의 한 신문사에 보낸 서한을 통해 자신들은 걸프전
개전 이후 미국과 영국, 프랑스 목표물에 모두 6차례의 폭탄 및 로켓포
공격을 감행했다고 발혔으며 경찰은 이 서한이 진짜인 것으로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