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쟁 발발로 자동차의 국내수요가 격감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연말 큰 폭의 회복세를 보였던 수출도 올들어 하락세로 반전,
수출부진이 극심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수준에도 크게 못미치는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1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 기아, 대우,
아시아,쌍용등 국내 5개 자동차 생산업체들의 1월중 수출실적은 하루
평균 5백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백6대에 비해 17%가 감소했으며
지난 89년 같은 기간의 1천16대에 비해서는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
이다.
이중 수출의 대종을 이루고 있는 승용차는 하루평균 수출물량이
4백90여대로 전년동기의 5백88대에 비해 15%가 줄어들었으며 지난
89년 동기의 9백95대에 비해서는 역시 절반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1월중 이들 5사의 수출실적은 모두 1만1천6백여대에 그쳐
전년동기대비 4%가 감소했으며 이중 승용차는 1만1천4백60여대로 2.5%가,
상용차는 1백50여대로 무려 56%가 각각 줄어들었다.
지난해 12월중 자동차 수출실적은 5만2천6백2대로 전년동기 대비
60.3%가 증가 했었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가 1월중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가
감소한 7천1백여대(전량 승용차)에 그쳤으며 기아자동차는 승용차가 2천
5백여대로 31%, 상용차는 1백여대로 60%가 각각 줄어들어 전체적으로
2천6백여대에 33%의 큰 폭 감소율을 보였다.
대우자동차는 2천2백여대를 수출, 지난해 1월중 수출실적이 전년도의
연말 선통관으로 79대에 불과했던 것과 큰 대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