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익환목사는 1일 최근 조국통일범민족연합(약칭 범민련) 관계자들에
대한 정부의 구속및 수배조처와 관련, 노태우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서한을 청와대에 보냈다.
문목사는 이날 내용이 공개된 이 서한에서 "통일운동에 있어 관은 민을
배제하고 민은 관을 배제하는듯 한 그릇된 인상을 풍겼던것이 우리의 불행한
현실이었다"고 전제하고 "범민련에 관한 모든 오해를 건설적으로 풀 기회를
얻고자 범민련 준비위원장으로 면담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문목사는 또 "범민련은 남과 북,해외에서 좌와 우로 갈라진 7천만
겨레를 하나로 묶고 남북 두 당국과 함께 조국통일 작업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려는 것일 뿐"이라며 "결코 통일을 위한 관의 몫까지 민이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범민련 관계자는 이 서한을 하오 1시40분께 서울광화문우체국에서
등기속달로 우송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