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1처장을 모른다"는 취지의 발언은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판단했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6-2부(부장판사 최은정 이예슬 정재오)에 이런 내용의 항소이유서를 제출했다.검찰은 이 대표가 지상파·라디오 방송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김 전 처장을 모른다"며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에 대해 1심 판단에 사실오인과 법리 오해가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해당 혐의를 무죄라고 판결했다.검찰은 "이런 발언은 일반 선거인의 입장에서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김 전 처장과 사적·업무적 관계가 전혀 없어 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과는 연관이 없는 것처럼 인식시키는 거짓말임이 명백한 데도 1심은 달리 판단했다"고 부연했다.더불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1심 형량도 지나치게 가볍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범행의 중대성과 죄질, 범행 결과, 범행 후 정황 등을 종합하면 이 사건의 형량 범위는 8개월 이상 4년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상 2250만 원 이하의 벌금이고 집행유예 여부에 부정적인 참작 사유만 있어 실형이 권고되는 사안"이라며 "검사 구형인 징역 2년을 선고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가운데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굳건한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지지를 전했다.27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장관은 이날 저녁 골드버그 대사와 통화를 하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체제 출범에 즈음한 양국 협력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골드버그 대사는 통화에서 이같이 밝히며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나가자고 했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김홍균 1차관과 정병원 차관보도 각각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 및 팡쿤 주한중국대사대리와 통화하고 최 권한대행 체제하에서도 양국 관계가 변함없이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이더리움 창립자가 태국의 스타 하마 무뎅의 '양부'가 됐다.27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무뎅이 있는 태국 중부 촌부리주 카오키여우 동물원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더리움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이 무뎅을 위해 동물원에 1000만밧(한화 약 4억3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부테린이 무뎅 모형을 안고 있는 모습도 공개했다.부테린은 비트코인에 이어 세계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을 개발·창립한 가상화폐계의 거물이다.부테린은 지난달 19일 무뎅이 그려진 셔츠 차림으로 이 동물원을 방문해 직접 무뎅과 만났다. 이후 동물원에 편지를 보내 기부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동물원은 기부자가 기부금을 내면 동물의 명예 '양부모'가 되는 동물 후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부테린도 이를 통해 무뎅의 양부가 됐다.부테린은 편지에서 "모든 태국 국민에게 소중한 무뎅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있겠냐"며 "무뎅이 자라는 동안 그의 양부가 돼 그의 이름으로 1000만밧 이상을 기부해 달라는 제안을 기꺼이 수락했다"고 전했다.더불어 해당 동물원이 "동물 복지, 동물 관련 교육·홍보에 헌신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동물원 개선 계획을 듣고 기뻤다"고 했다.동물원은 부테린의 기부금을 무뎅과 하마 가족 등을 위해 1600㎡ 넓이의 새로운 구역 조성 등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기부 소식이 전해지자 무뎅의 이름을 딴 동명의 밈코인(온라인 유행을 반영해 재미 등을 위해 만들어진 가상화폐)의 가격과 거래량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