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로 끝난 공산당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당서기장직을 계속 보유함에 따라 그가 서기장직을 사임할지도
모른다는 풍문을 일축했다.
이러한 풍문은 지난달 31일 겐나디 야나예프부통령이 당의 활력은
고르바초프의 지도력을 통해서만 나오는게 아니라고 말한 것으로 주간
글라스노스트지에 보도되면서부터 돌기 시작했다.
겐나니부통령은 이날 글라스노스트지와의 회견에서 "당이 활력을 갖게
되는 것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서기장으로 있기 때문이 아니다. 그가
(서기장직을) 사임하면 새로운 지도자가 뒤를 이을 것이다"라고 말하고
"그러나 당의 이상과 목표는 우리의 역사상 여러시대에 걸쳐 나타났던
왜곡만 제거된다면 여전히 생명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나예프의 이러한 발언은 장기화되고 있는 소련의 경제.정치적위기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당중앙위원회 회의의 마지막날인 지난달 31일 보도
됐으나 중앙위가 끝난후에도 고르바초프의 당서기장 위치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