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쟁과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과소비억제 분위기등으로
올해 설날경기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미도파등 대형백화점들은 올해
설날경기가 지난해보다도 훨씬 위축될 것으로 내다보고 설날이전 10일간
(5-14일)의 행사기간중 매출의 목표신장률을 20%미만으로 낮게 잡고 있다.
또 중점 판촉활동을 펼칠 선물세트의 가격대도 종전 3-5만원에서
1-3만원선으로 하향조정하고 점차 다양화되고 있는 선물구매 패턴에 따라
선물세트의 종류를 대폭 늘리는등 경기전망에 맞는 판촉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각 백화점은 이번 설날이 발렌타인 데이(14일)및 졸업,입학철과
맞물려 있어 그나마 매출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젊은 층을 겨냥한
선물수요 증대에 판촉의 방향을 맞추고 있으며 정육과 청과,건어물,건강
식품,저가의 주류등이 인기 선물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의류나 고가의
주류 및 가전제품,섬유 잡화류는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설날경기 전망이 나온 것은 걸프전쟁으로 구매심리가 크게
위축된데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지방자치제 선거의 특수 또한 선거와
연관된 인사성 선물의 단속 강화등으로 기대하기가 어려워 졌고 경기침체로
인한 계절상품의 매출부진,검소한 명절보내기 분위기의 성숙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설날행사기간보다 20%정도의 매출신장을 목표로 정한
롯데백화점은 경기부진과 과소비척결운동등으로 기업체의 단체구매가
주종을 이루는 특판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개인 선물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중저가 위주의 실용 선물상품 3천5백여종을 개발하는 한편
차량 10부제 운행으로 인한 전화주문판매의 증가에 대비, 통신판매(30%
신장)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설날 행사기간의 매출을 전년동기대비 18% 신장된
2백10억원으로 잡고 중저가상품 위주의 광고물을 제작하는 한편 인기예상
품목에 대한 집중적인 판촉활동 전개,졸업,입학시즌과 연계한 상품
개발등의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1-2만원대 선물상품의 대량 개발과 1백20대의 배달차량을
동원한 24시간이내 배달체계를 구축해 놓고 있다.
미도파백화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가 늘어난 57억원의 매출을
행사기간중에 올릴 계획이고 뉴코아와 쁘렝땅백화점은 4대백화점보다 다소
높은 29%와 25%의 신장률을 각각 목표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