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87년 평양근교에 지대지 유도탄 공장을 설립, 년간 50기
이상의 스커드-B 미사일을 생산하고 있을 뿐아니라 휴전선북방 40-50 지점에
스커드 미사일을 실전 배치 했음이 확인됐다고 정부 당국자가 2일 밝혔다.
이당국자는 최근 휴전선 부근에 배치된 12기의 북한 스커드 미사일
이동발사대가 군 당국에 의해 확인됐다고 밝히고 지난84년부터 시험발사에
들어간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은 92년부터 양산체제에 돌입할 것 같다고
풀이했다.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스커드-B 미사일은 길이 11.5m, 직경 85cm로서
사정거리가 약 3백km나 돼 휴전선근처에서 발사할 경우 군산-영덕선
이북지역이 사정권에 들어가게 되며 핵과 화학탄두도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은 또 88년부터 개발에 착수한 스커드-B 미사일 개량형을 92년께
부터 생산, 실전배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개량형의 경우 사정거리가
6백km이상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한반도 전지역이 사정권에 들어가게
된다.
한편 미국무부는 1일 북한이 이라크에 스커드 미사일을 공급해왔다는
보고에 주목하고 있으며 깊이 우려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는데
북한은 지난 88년께 이란에 탄두 1백여기 이상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은 이밖에 상승고도 3백m-30km, 사정거리 3백km인 최신예 SA-5지대공
미사일을 소련으로부터 30여기 도입, 실전배치했을 뿐 아니라 사정거리
5km인 SA-7지대공 미사일은 연간 1백기이상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