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이라크는 지난해 8월 필요할 경우 이라크 항공기들을
이란으로 "전략 이동"시키는 것을 허용하는 비밀협정을 체결했다고
제네바의 라쉬스지가 익명을 요구한 한 이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 관리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비밀협정에 따라 최근
이라크 군용기와 민간 항공기 1백40대가 이란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란.이라크 비밀협정이 "다른 협력 조항"들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항공기의 이동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협정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에서는 "시''모르그 계획"으로 알려진 이 협정은 지난해 8월 25일
이란의 자그로스산 인근 소도시 사키스시에서 조인됐는데 이라크측 대표로는
사담 후세인의 이복 형제인 세바우임 이브라힘 이라크 정보국 국장과
아바쉠쉐 국방장관이 참석했다고 이 관리는 말했다.
이란 관리는 이어 이 협정이 이슬람 단결이라는 취지에서 체결된 것
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이란은 이 협정에도 불구하고 걸프 전쟁에서 중립을
지킬 것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