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쟁이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이 당초 정부의 전망 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5일 상공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걸프전쟁과 관련,전쟁이
1개월 정도 단기전으로 끝나고 유전피해가 가벼워 국제 원유가격이 연평균
배럴당 20달러 수준에서 안정되면 선진국 경기회복, 엔화의 지속적 강세,
전후복구사업에 따른 수요확대 등 수출환경이 더욱 호전돼 수출이 증가하고
수입부담이 줄어 유가 25달러 수준을 전제로 전망된 70억달러의 연간
무역수지 적자규모(통관기준)가 오히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
보았다.
또 전쟁이 2-3개월 이상 장기화하고 유가가 25달러 이상 40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경우 수출입은 비교적 큰 폭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연간 수출차질액이 10-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았다.
상공부는 걸프전쟁으로 원유, 유류제품, 석유화학제품 및 각종
원자재가격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10-30억달러의 추가수입부담이
발생할 것 같다고 전제, 무역수지는 이에따라 원유가격이 당초 전망처럼
25달러 이상이 될 경우 최소한 20-60억달러 범위에서 악화요인이 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상공부는 걸프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나고 유가가 안정되면
선진국 경기회복, 엔화의 지속적 강세, 전후복구사업에 따른 수요확대 등
수출환경이 더욱 호전돼 수출이 증가하고 수입부담이 줄어 무역수지가 당초
전망 보다 호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1월말 수출차질 6억달러 ***
한편 상공부는 지난달 10일 내놓은 "페르시아만 전쟁발발의 영향"이라는
자료에서 전쟁이 전면전으로 발전, 10일 이내의 단기간에 끝나면 무역수지가
당초 70억달러 적자 보다 56억달러가 추가로 악화되고 제한된 군사행동으로
2-3개월간 장기화하면 15억4천만달러 정도 무역수지를 추가로 악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상공부는 이때 유가를 33달러 기준으로 수입증가는 6개월 동안 영향을
받는다고 전제,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으로 수출감소를 단기전 때 28억달러,
수입증가 28억달러 무역수지 적자확대 56억달러, 장기전 때 수출감소
7억달러, 수입증가 8억4천만달러, 무역수지 적자확대 15억4천만달러로
각각 전망했었다.
그러나 전쟁이 지난달 17일(한국시간) 발발한 이후 1월말까지 단기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중동수출에 미친 영향은 종합상사를 포함한
2백7개 업체에서 네고후 수출대금 미회수, 선적후 미네고, 제품생산후
미선적, 생산중단과 미생산 등으로 약6억6백만달러의 차질을 초래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