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이 7백20원대를 넘어서면서 2년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외환거래량도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 외환거래량 5억4천110만달러 사상 최대기록 ***
5일 금융결제원 자금중개실이 고시한 원화의 대미환율은 달러당 7백20원
20전에 달해 전날보다 80전이 올라 하루 상승폭으로는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외환거래량도 5억4천1백10만달러에 달해 하루 거래량으로는 사상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이같은 환율은 지난 88년 9월19일 달러당 7백20원을 기록한 후
29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낸 것이다.
이로써 올들어 환율은 달러당 3원80전이 올라 원화의 절하율이 0.53%에
달했다.
원화 환율이 이같이 오름세를 보이고 거래량이 대폭 늘어나고 있는 것은
올들어 수출이 계속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원유수입대금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외환가수요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외환전문가들은 수출이 당분간 회복세를 보이기 어렵고 원유수입대금
수요도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환율은 소폭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