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중은행이 소유한 자회사의 영업실적이 크게 부진하여
은행수지를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은행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조흥.상업.제일.한일.
상업.서울신탁.외환.신한.한미은행 등 8개 시중은행이 10%이상 출자한
31개 자회사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천18억원으로 89년의 4천7백79억원
보다 57.7%나 감소했다.
지난해 은행 자회사의 수지가 이같이 악화된 것은 증시침체로 은행이
출자한 투신사들의 이익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은행별로는 조흥은행 자회사의 이익이 89년의 9백42억6천만원에서
2백34억1천만원으로 75.2%가 줄었으며 제일은행 65.3%, 상업은행 64.7%,
서울신탁은행 64.2%, 한일은행 63.2%, 신한은행 52.4%가 각각 감소했다.
그러나 외환은행은 한국중공업의 경영수지 호전에 힘입어 자회사의
이익이 12억7천만원에서 4백12억6천만원으로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