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낮 12시10분께 부산시 사하구 신평동 370의39 페인트 색소
제조업체인 경기색소(대표 황경기.51) 철제탱크에서 1천 가량의
질산가스가 2시간동안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유출된 가스가 인근 신평.장림공단 일대 공장지대와 사하구
장림동 장림마을 등 주택가를 덮쳐 근로자들과 주민 등 5천여명이 악취에
시달리는 고통을 겪었으며 일부 주민들은 대피하는 소동까지 빚기도 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소방차 2대가 긴급출동해 철제탱크를 물로 씻어내는등
응급조치를 취해 사고발생 2시간만인 하오 2시10분께 가스누출을 완전히
차단시켰다.
회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상오 8시께 동원화학 소속 서울
7바 1302호 탱크로리 운전사 박병두씨(36)가 서울에서 질산 16t을 회사로
싣고와 지정된 질산 보관용 스테인레스 탱크에 넣지 않고 인근 철제탱크에
1천t의 질산을 잘못 주입했다는 것.
이에따라 회사측이 이날 산업폐기물 처리업체인 조양산업에 의뢰해
철제탱크 속의 질산을 퍼내 옮기는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심한 열과
함께 노란색깔을 띤 질산가스가 분출됐다는 것.
경찰은 질산 제거작업을 하던 중 이물질이 섞이면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이같은 사고가 난 것이 아닌가 보고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