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이 승용차수요를 위축시키고 있는 가운데 일부소형차는
새모델을 중심으로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의 승용차전체내수가 전월보다 14.2%
줄었으나 프라이드 엑셀 엘란트라등 1천 5백CC안팎의 자가용소형차는
판매가 늘었거나 소폭 감소에 그쳐 걸프전의 영향을 덜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모델의 소형차판매가 비교적 양호한가운데 메이커이 모델별 판매에
심한 부심현상도 나타나 올해 시장판도에 변화가 있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아의 프라이드는 지난해말 새로 선보인 4도어 베타가 가장 많이
팔리는 주력모델로 등장하면서, 3,5도어를 합쳐 지난 1월중 판매가
8천 2백 82대로 전월보다 26.9%나 증가했다.
프라이드의 판매호조는 모델의 다양화로 고객이 선택할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고 걸프전의 심리적인 영향으로 신규고객이 연료비와
가격에서 유리한 이점이 있는 모델을 선호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현대엑셀은 9천 75대로 9.9%가 감소, 현대의 승용차 전체 감소율
9.5%와 비슷한 평균수준은 유지했으나 프라이드와의 격차가 크게 좁혀져
소형차시장에서 바짝 쫓기는 입장이 됐다.
현대의 새모델 엘란트라는 6천 1백 65대로 2% 감소에 그쳐 그런대로
판매호조를 보인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엘란트라는 엑셀수요에도 일부 영향을 주고있지만 기아 캐피탈
대우 르망의 판매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캐피탈은 3천 6백 34대로 36% 감소했고 르망도 4천 6백 91대로 32%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