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에 집중 방출됐던 재정자금이 금융권으로 환류됨에 따라
지난 1월중 증권.단자.투자신탁회사 등 제2금융권의 수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계 및 단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서울 및 지방소재 32개
단자사의 수신고는 모두 23조7천6백18억원으로 작년 12월말의 21조7천8백
31억원에 비해 1조9천7백87억원(9.1%)이나 늘어났다.
종류별로는 기업어음 매출액이 1조6천5백39억원(12.9%) <>CMA(어음
관리구좌) 예탁금이 2천3백44억원(3.2%) <>자기발행어음이 9백4억원
(5.5%)씩 늘어났다.
또 투자신탁회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이 채권수익률의 급등에 힘입어
지난달 말 현재 13조2백59억원으로 작년말보다 5천2백11억원(4.2%)이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중 증권사의 경우 고객예탁금이 4천5백43억원
(40.8%), 환매채 잔고가 2백93억원(5.6%)이 각각 증가했다.
이와 함께 은행권의 수신고도 증가추세를 나타내 지난달중
<>요구불예금이 5천2백56억원(5.9%) <>저축성예금이 8천4백80억원(1.6%)
<>금전신탁이 9백65억원(0.4%)이 각각 늘어났다.
그러나 증시침체가 계속됨에 따라 지난달중 투신사의 주식형 수익
증권은 1천2백71억원(1.4%)이 오히려 감소했고 증권사의 BMF(채권관리
기금) 잔고도 근로자장기증권저축 등 유사한 고수익상품의 출현으로 인해
6백9억원(4.2%)이 줄었다.
이처럼 제2금융권의 고수익상품을 비롯한 전금융기관의 수신고가
급증한 것은 작년말께 집중 방출됐던 5조원 규모의 재정자금이 약
1개월여의 시차를 두고 금융권으로 속속 유입되면서 특히 수익률이 보다
높은 제2금융권의 각종 상품에 시중부동자금이 크게 몰린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