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쟁 종식을 위해 활발한 외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란의 하셰미
라프산자니 대통령은 7일 걸프사태를 평화적.정치적으로 타결짓기 위한
외교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라프산자니 대통령의 견해를 대변하고 있는 테헤란 타임스지는 이날자에서
"이란과 소련,프랑스는 걸프전쟁 종식을 위한 외교노력의 기반으로 작용할수
있는 많은 공통적 견해를 갖고있다"고 말했다.
라프산자니 대통령은 6일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협의를
가졌으며 같은날 밤에는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 이란외무장관과 알렉산드르
벨로노고프 소련 외무차관이 테헤란에서 회합을 갖는등 특히 불, 소와
밀접한 접촉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테헤란 타임스는 이란이 걸프전쟁 중재역을 자청하고 나선이래 조지 부시
미대통령도 이란 지도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철수할 경우 미군도 걸프지역을 떠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부시대통령의 메시지는 미-이란 양국이 지난 79년 국교를 단절했기때문에
이란내에서 미국의 이익을 대신 다루고 있는 테헤란 주재 스위스 대사관을
경유해 전해진 것으로 신문은 말했다.
그러나 이란은 부시대통령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거나 의지할수는 없으며
따라서 "교전당사국 양측의 팽창주의적 야심을 막기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신문은 이란이 걸프전 중재역을 자청하고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테헤란 라디오는 라프산자니 대통령이 7일 가진 아메트 쿠르트세베
알프테모신 터키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도 걸프전 종전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으며 투르구트 오잘 터키 대통령으로부터 메시지를 전달받았다고
보도했으나 메시지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