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첫번째 해외 비지니스센터가 될 유러 아시아 비지니스센터가
다음달중 화란 현지에서 착공된다.
8일 무역진흥공사와 무역업계에 따르면 국내무역업체와 네델란드 은행의
공동출자로 작년 10월 착공예정이던 유러 아시아 비지니스센터가 당초
예정보다 5개월가량 지연된 3월중 화란의 암스텔담 시에서 기공식을 갖고
공사에 들어간다.
세모등 국내 5개업체와 기관 및 네델란드의 AMRO은행과 NMB은행(각각
10%)이 참여, 총 1억5천만달러를 투입해 암스텔담시 동남쪽 암스텔3가에
세워질 유러 아시아 비지니스센터는 연건축면적 3만3백평규모로 3백실의
사무실(25층), 3백실의 객실을 갖춘 특급호텔(20층),3백실의 상설전시장
(3층), 특별전시장, 쇼핑아케이드, 주차장 등을 갖추게 된다.
92년말 유럽공동체(EC)통합과 동구개방화에 대비하고 국내 중소기업의
구주시장 진출계기 마련 등을 위해 추진된 유러 아시아 비지니스센터
건립공사가 계획보다 늦어진 것은 대주주인 세모(45%)와 대우및 한일합섬
(각각 10%), 무공과 한국개발연구원(각각 7.5%)간의 지분참여문제 결정이
늦어진데다 관계당국의 해외 투자심의가 지연됐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은행과 경제기획원, 외무부, 상공부 등은 작년말 모두 이
사업계획을 승인했으나 주무부처인 재무부에서 무역진흥공사의 범세계적인
한국 비지니스센터망 구축계획에 따라 앞으로 진행될 모스크바 무역센터와
북경 및 토론토 비지니스센터 건립사업계획 승인을 위해서는 이를 위한
지침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 최근에야 지침을 마련한데 원인이 있다.
재무부가 마련, 곧 발표할 새로운 지침은 해외에 비지니스센터를 지어
이를 국내외에 분양하는데 따른 절차와 송금방법, 중소기업에 우선분양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무공과 대주주인 세모는 당국에서 지침을 발표하는대로 지분
참여 업체와의 협의를 거쳐 이달중으로 보완작업을 마치고 다음달 중에는
네델란드 현지에서 유러 비지니스센터 기공식을 가지며 오는 93년말 완공할
계획이다.
한편 이 비지니스센터 운영은 전시장과 호텔의 경우 무공과 국제적인
체인망을 갖춘 외국 호텔체인이 맡으며 쇼핑아케이드 등은 전문업체가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