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김정일의 49회 생일을 앞두고 그의 후계자적 지위를
부각.과시하고 세습체제를 합리화하기 위한 혈통계승 문제와 당내부의
이질적 요소척결문제를 자주 거론하고 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7일 ''주체의 혈통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 우리당의 불멸의 업적''이라는 제목의 중앙방송 논평을 통해 김
정일이 ''주체의 혈통을 계승하는 것을 풍부한 사명으로 삼고 그 실현을
위한 투쟁을 현명하게 이끌어 나가는데서 불멸의 업적을 쌓아 올렸다"고
주장하면서 그같은 업적으로 온갖 이색적이며 반혁명적인 요소들과의
투쟁을 통한 순결성 보장 <>김일성이 마련한 ''혁명적 재부'' 들의 발전
<>김부자를 중심으로 한 일심단결 실현등을 예시했다.
또 북한은 8일자 노동신문에도 장문의 논설을 게재, "혁명과 건설의
전도는 당의 사상과 정책을 어떻게 옹호.고수해 나가는가에 따라
좌우되게 된다"고 지적하고 전체 북한주민들에 대해 "영원히
김정일동지를 높이 모시고 당의 영도를 충성으로 받들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 신문은 이어 당의 사상과 노선고수를 위해 "지난날 온갖 반동적인
사상조류를 반대하여 견결히 투쟁하였다"고 역설, 김일성 유일사상체계
확립을 위해 반당.종파주의를 강력히 척결했음을 시사하면서 "당의 사상과
의도를 유일한 기준으로 삼고 그 요구대로 생활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의 이같은 논조는 김정일의 49회 생일을 맞아 그의 ''지도력''을
선전하고 김정일체제의 공고성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의례적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