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론업계의 잇따른 설비증설로 그동안 수급균형을 유지해오던 나일론
F사가 공급과잉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합섬이 하루 45만톤규모의 울산공장 증설을
마치고 최근 부분가동에 들어간데 이어 동양나이론이 12톤의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 태광산업계열 대한화섬이 나일론F사 생산에의 신규 참여를 위해
지난해말부터 공사에 들어간 하루 20톤 생산규모의 설비가 상반기중
완공돼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이에따라 국내 나일론생산 용량은 지난해말기준 동양나일론 일산 2백
90톤(연간 10만5천톤) 코오롱 1백55톤(연간 5만6천톤) 고려합섬 1백25톤
(연간 4만5천톤)등 하루 5백70톤(연간 20만6천톤)에서 올해 모두 6백
47톤(연간 23만6천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우리나라 나일론F사 수요량은 연간 20만톤을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4천톤규모의 수출물량을 제외하고 그동안 수급균형이 이뤄져 왔다.
그러나 이같은 설비증설과 함께 경쟁국인 대만업계도 대폭적인 증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수출전망도 어두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급과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