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학 대농그룹 명예회장이 차기 무역협회회장으로 선임된다.
무협은 일요일인 10일하오 무역구락부에서 긴급회장단회의를 열어
금진호 무협고문이 돌연 회장직을 고사함에 따라 박 대농그룹명예회장을
차기 무협회장으로 선임키로했다.
회장단은 또 남덕우 현회장을 명예회장에 추대키로 결의했다.
박대농그룹명예회장은 회의석상에서 차기 무역협회회장직을 수락,
11일상오 열리는 정기총회 의결을 거쳐 무협21대회장에 취임하게 된다.
박대농그룹명예회장이 총회에서 차기무협회장으로 선임되면무협은
지난 46년 창립이후 45년만에 처음으로 무역업계 내부인사를 회장으로
선출케 되는 것이다.
구평회 럭키금성상사회장은 회의를 마친뒤 "정부에서 이번만은
무역업계내부의 자율적인 교류로 회장을 선임하라는 의사표시를 해
옴에 따라 박 대농그룹 명예회장을 차기회장으로 선임키로 했다"고
말했다.
박 대농그룹명예회장은 "회장직을 고사했으나 회장단이 만장일치로
추대해 수락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장단회의는 지난4일의 회의에서 차기회장으로 선임키로한
금진호 무협고문이 9일 상오 갑자기 태도를 바꾸어 회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무협에 통보해 옴에 따라 총회를 15시간 앞두고 긴급소집돼
열린 것이다.
한편 9명의 회장단중 방일중인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을 제외하고 정세영
현대그룹회장등 8명이 참석한 이날 회장단회의는 3시간 30분동안 마라톤
회의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