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 다국적군 사령관들은 지상전의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최소
3주이상의 대이라크 추가공습이 필요하다고 건의했으며 이라크는 그동안
이란이 벌여온 평화중재 노력에도 불구, 어떠한 휴전제안도 거부한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리처드 체니 미 국방장관, 콜린파월 미합참
의장과 전략회담을 가진 다국적군 사령관들은 지상전의 시기 및 성격에
관해 토론했으나 지상전 개시에 앞서 최소한 3주일이상의 추가 공중
폭격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미 뉴욕 타임스지가 10일 보도했다.
부시대통령은 미 상원지도자들이 미군사상자수를 줄이기 위해서도
공습을 계속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10일 자신은 걸프전의 지상전
개시에 관한 결정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부시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대통령별장에서 주말을 보낸뒤 이날
워싱턴으로 돌아온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가운데 이같이 밝히면서
"체니 국방장관 및 콜린 파월 합참의장등과 협의를 마친뒤 ''적절한
시기에'' 지상전을 시작하는 문제에 관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타임스지는 다국적군이 현재 이라크 최정예 공화국 수비대의 전력중
약 25% 정도를 파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지상전이 벌어질 경우
다국적군이 소련의 유럽침공을 가상해 짜놓았던 "공지합동작전(Air
Land Battle)을 실전에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작전은 공중과 지상 연계공격으로 아군의 최소희생으로 적군에
최대의 희생을 가하는 전술이다.
한편 이라크는 10일 바그다드라디오방송 보도를 통해 "어떠한 휴전
제안도 받아 들이지 않을 것이며 무장공격에 대한 위험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을 재천명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