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농수산물 가공산업육성과 유통구조 개선을 효율적으로 추진
하기 위해 농협, 축협, 수협 등 농어민 생산자단체가 수행하고 있는 경제
사업기능과 금융기능을 분리시키는 방안을 함께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국무총리실, 농림수산부 등 관계기관을
중심으로 "농수산물 유통구조개선 특별기획단"을 설치, 농수산물의 가공산업
육성 및 유통구조개선작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며 이와 연계해 농.수.축협
등 생산자단체의 이원적 기능을 분리시키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정부가 이처럼 농어민 생산자단체의 기능분리를 검토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은 농협등 생산자단체가 금융기능에 크게 의존, 안주하는 경향을 보임에
따라 생산자 단체가 농어민의 소득증대를 위한 본연의 기능을 수행토록
하려는데 의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부는 농수산물 가공산업 육성과 유통구조 개선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농협등 생산자단체와 긴밀한 연계체제를 갖추어야 한다는
점에서 현재와 같은 생산자단체의 방만한 기능을 정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한 관계당국자는 말했다.
그러나 정부 일각에서는 농협등 생산자단체로부터 금융기능을 분리해버릴
경우 경제사업기능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막대한 자금조달의 어려움 등을
들어 이에 반대하는 견해도 만만치 않아 결론이 쉽게 내려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