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소는 최근 카나다원자력공사(AECL)와 미래의 중수로
핵연료로 불리우는 ''CANFLEX 핵연료''를 공동개발키로 하고 연구계약을
체결했다.
이 핵연료는 기존의 중수로핵연료(CANDU형)가 사용하는 우라늄 235의
함유율이 0.7%인 천연우라늄 대신에 1%정도의 저농축우라늄을 이용하여
연소도가 높을 뿐 아니라 경제성과 안전성이 뛰어난게 특징이다.
자체기술로 중수로핵연료의 국산화에 성공한 원자력연구소는 지난
87년부터 월성 원자력발전소가 필요로 하는 핵연료의 전량을 스스로 생산
공급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의 개량 및 개발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번 CANFLEX 핵연료의 공동연구계약 제결은 카나다가 가지고 있는
수준 높은 연구결과는 물론 앞으로 얻을 연구성과를 공유할수 있게 됨으로써
이 분야의 국내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 올릴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수형 원자로는 천연우라늄을 연료로 쓰는 대신 냉각및 감속재도
중수를 사용, 원자로를 정지하지 않고도 핵연료의 교체가 가능하여
가동률이 높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국내에는 월성에 1기가 가동중이며 2호기의 추가 건설이 확정되어
지난해 12월 카나다측과 원자로 공동설계계약을 맺었다.
원자력연구소는 본격적인 원자로계통 설계를 위해 이미 토론토의
카나다원자력 공사에 현지사무소를 설치하고 10여명의 연구원들을
파견했으며 앞으로 50여명의 연구원들을 추가로 보낼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에따라 원자력연구소는 미국의 윈저, 독일의 뉘른베르크에 이어
세번째의 해외사무소를 운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