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열 총무처소청심사위원장 (차관급. 56세)이 22일 출근후 과로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상오 10시 14분께 순직했다. 장례는 24일 "총무처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며 유족으로는 부인 장영희씨 (52)와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영안실. (744) 5699.
“우리는 우리 무덤 속에서 일하고 있소.” 갱도 붕괴 사고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한 소년의 아버지가 말했다. 사고를 당한 뤼시앙은 15세 때 콩고 남부 카술로에 있는 코발트 광산에서 일했다. 성인 남자와 10대 소년을 합쳐 50명 남짓 되는 인원이 60m가 넘는 지하 갱도에서 곡괭이로 터널을 파던 중 붕괴가 일어났다. 대부분 죽고 뤼시앙은 살아남았다. 수술은 겨우 한 번 받았다. 두 다리는 뼈가 으스러져 쇠막대기로 간신히 고정한 상태였다. 그날 몸이 아프지 않았다면 같이 갱도에 들어갔을 아버지가 말했다. “제 아들이 이 상태로 어떻게 살 수 있을까요? 얘 인생은 만신창이가 됐어요.” <코발트 레드>는 콩고민주공화국 코발트 광산의 생생한 현장으로 독자를 데려간다. 먼지가 가득해 숨을 쉬기 힘들지만, 땅을 파지 않으면 먹을 구하기 힘든 곳이다. 뜨거운 태양 아래의 독성 환경에서 하루 10시간 일하더라도 대부분 하루에 1달러 혹은 2달러를 버는 곳이다. 책을 쓴 싯다르트 카라는 영국학사원 글로벌 교수이자, 노팅엄대 부교수다. 뉴욕 메릴린치에서 투자 은행가로 일하던 그는 컬럼비아대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던 중 ‘현대판 노예 제도’에 눈을 뜨게 됐고, 진로를 바꿔 세계를 돌아다니며 현대 노예제와 아동 노동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코발트 레드>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콩고 광산 지역을 현장 조사한 결과물이다. 고대부터 청색 안료를 만드는 데 쓰였던 코발트는 휴대전화, 노트북, 태블릿, 전기차에 들어가는 리튬 이온 배터리 핵심 원재료다. 코발트 세계 생산량의 75%가 콩고에서 나온다. 콩고의 인권 침해와 아동 노동은 하루아침의 일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