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협회는 22일 하오 기채조정협의회를 열어 내달중 1조3천6백억원의
회사채가 발행되도록 기채계획을 조정했다.
한편 이번 기채조정에서는 기업의 업종 및 규모와 회사채 발행목적에
따른 평점제가 처음으로 적용돼 내달에는 평점이 8.1점 이상인 기업이
회사채를 우선적으로 발행할 수 있게 됐다.
증협 산하의 기채조정협의회는 이날 모임에서 내달중 발행을 신청한
3백25개 기업, 1조7천7백9억8천만원의 회사채 발행계획을 심사한 끝에
지난주 발표된 평점제에 따라 평점이 8.1점이상인 2백52개사의 신청분
9천5백72억7천만원의 발행을 우선 승인하고 나머지 4천27억3천만원어치는
주간사증권사에 배정하되 첨단산업의 시설자금조달을 위한 회사채가
최우선적으로 발행되도록 조정했다.
한편 내달중 발행승인을 받은 회사채중 3개사, 12억8천만원어치가
최고점수인 10.5점의 만점을 기록한 것을 포함해 평점이 10점이상인
회사채는 모두 22개사, 1백64억2천만원어치에 달했다.
내달중 발행이 승인된 물량은 2월중 발행예정액 1조1천5백71억8천만원에
비해 2천28억2천만원(17.5%)이 늘어난 것이다.
증협은 내달중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물량이 많은데다 배당금 지급이
본격화돼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업들의
자금조달을 돕기위해 내달중 발행할 수 있는 회사채를 다소 늘렸다고
밝혔다.
증협은 지난 11일 평점제에 의한 기채조정기준을 발표했는데 이
기준은 월간 발행예정액의 70%를 평점제를 적용해 발행하도록 하고 나머지
30%는 평점제에 의해 발행승인을 얻은 비율에 따라 주간사증권사에 배정,
증권사가 자율적으로 발행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