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2호선 건설사업이 재원조달계획에 차질이 생겨 당초
예정된 96년완공이 어려울 전망이다.
23일 부산교통공단에 따르면 경남 양산군 물금면 호포리 - 부산시
해운대구 우1동간 34.3 의 지하철 2호선을 올해 하반기에 착공, 6년동안 총
1조1천1백 83억원을 투입해 오는 96년말 완공할 예정이다.
*** 정부지원 당초계획에 못미쳐,재원크게부족 ***
공단은 지난해초 계획수립 당시 소요재원의 70%는 국고보조및
재정자금차입등 정부지원에 의존하고 10%는 부산시보조,20%는 지하철공채
발행으로 충당키로 했으나 최근 경제기획원이 전체소요재원의 30% 이상은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통보해와 재원조달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는
것.
이에따라 부산교통공단은 올해 1호선연장구간(서구 서대신동 -
사하구 하단동 6.4)과 2호선건설을 위한 재원으로 교통부를 통해
경제기획원에 국고보조 1천2백30억원, 재정자금차입 8백95억원등
2천1백25억원을 요청했으나 국고보조 2백억원과 재정자금 4백억원등
요청액의 28%인 6백억원을 지원받는데 그쳤다.
공단측은 2호선건설에 90년 1백90억원,91년 5백57억,92년
2천44억원,93년 2천5백62억원,94년 3천46억원,95년 2천1백70억원,
96년 6백14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나 이같이 정부지원이 공단측의 당초
계획에 크게 못미치는 바람에 전체소요재원의 40%나 부족하게 될
형편이다.
그러나 공단은 이미 1호선건설에 따른 막대한 부채를 지고 있어
더이상의 기채 마저 어려워 사실상 추가재원 조달방법이 전혀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정부나 부산시가 대폭적인 재정지원을 해주지 않는한
당초 예정된 96년 완공이 2천년께로 늦춰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공단측은
전망했다.
2호선건설이 이같이 지연될 경우 현재 전국최악의 상태에 놓인
부산의 교통난해소는 더욱 힘들게 됐다.
교통공단관계자와 시민들은 "부산이 제2도시로서의 위상을 제대로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하철2호선 건설등 대중교통망 해결이 시급하기 때문에
당초 예정대로 완공할 수 있도록 정부와 부산시가 지원규모를 크게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