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회사채 발행회사 평점제가 시행됨에 따라 회사채 발행
시장의 대형 증권사 편중현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회사채발행은 주간사증권사별로
안배하는 성격이 짙었으나 다음달부터는 발행회사의 업종과 규모, 조달
자금의 용도, 발행금액등에 따른 평점제가 시행되기 때문에 보다 높은
평점이 주어지는 제조업과 첨단기술업체, 우량중소기업들을 기존고객으로
다수 확보하고 있는 대형 증권사들이 그만큼 유리해지게 됐다.
이에따라 다음달중 발행될 1조3천6백억원 규모의 회사채 가운데 10대
증권사들이 70-80%를 차지하는 등 발행시장의 편중현상이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대우, 대신, 럭키, 동서, 쌍용투자, 동양, 고려증권 등 7개
대형사의 경우 지난 1월과 2월중 발행된 전체 회사채물량의 47-49%를
차지했으나 3월 발행예정 물량중에서 차지한 점유율은 65%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이와관련, "증권사들이 그동안 대.중.소형의
구분없이 모두 증권업무를 종합적으로 취급해왔으나 앞으로 인수업무는
자금력이 충분한 대형 증권사로 전문화시키는 것이 시장개방에 대비한
경쟁력 강화의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회사채발행회사
평점제의 시행으로 이같은 전문화가 더욱 용이하게 추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