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중은행들의 가계자금 대출금이 원화대출금(은행계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일반 서민들에 대한 은행문턱
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5대 시은을 비롯한 외환.신한.한미은행 등 8개 시중은행이 이번
주총에 보고한 결산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의 가계자금대출금은 모두
2조5천5백4억원으로 전년의 2조3천5백77억원에 비해 1천9백27억(8.2%)이
늘어났다.
그러나 이들 은행의 원화대출금은 총 32조6천4백93억원으로 전년보다
9.0%(2조6천8백15억원) 증가함으로써 가계자금대출금 증가율을 다소
상회했다.
이에 따라 가계자금대출금이 원화대출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8%에
그침으로써 전년의 7.9%에 비해 0.1%포인트 오히려 낮아졌다.
가계자금대출금을 은행별로 보면 상업이 5천2백86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한일 4천7백43억원 <>조흥 4천4백7억원 <>서울신탁 4천78억원
<>제일 3천2백4억원 <>신한 1천9백70억원 <>외환 1천3백76억원 <>한미
4백39억원 등의 순이다.
또 가계자금대출금의 전년대비 증가율에 있어서는 외환은행이 36.6%로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제일이 20.0%, 한미가 14.9%, 신한이 14.6%,
서울신탁이 13.1%, 조흥이 10.3%, 상업은행이 6.0%가 각각 증가했다.
이에 반해 한일은행은 유일하게 가계자금대출금이 전년에 비해
8.9%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